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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하절기 상품 '불티'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는 등 평년 수준에 비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에 잘 팔리는 상품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생수, 탄산음료 등 여름철 먹거리 판매가 급증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상품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빙과류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24.4%, 탄산음료는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와 생수 매출도 각각 14.4%, 18.8% 늘었고, 패션 부문에서도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상품 매출이 26.0%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같은 시기에는 빙과류나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5.0-8.0% 줄었는데 올해는 날씨 영향인지 일찍부터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1-14일 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5.4% 늘었으며, 이온음료와 차제품은 14.3%, 생수는 1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슬리퍼 제품은 11.0%, 반소매 티셔츠는 7.5%, 빙과류는 5.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생수 매출이 25.8%나 증가했고 아이스크림 매출도 24.3% 늘었다.

봄 정기세일을 진행중인 백화점에서도 선글라스와 샌들, 반바지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14일까지 여름용 샌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0%, 선글라스는 17.0% 각각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에 필요한 모자류와 자외선 차단제도 각각 30.0%, 35.0% 매출이 늘었고, 여성용 여름 원피스 제품은 24.0%, 반소매 티셔츠는 20.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선글라스 매출이 33.0% 증가했으며, 화장품 매출도 자외선 차단제와 미백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1.0% 늘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 매출도 2배로 증가했고 샌들과 토오픈 슈즈 등 여름용 신발류의 경우 매출이 20% 가량 신장하면서 매장에서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30%대로 대폭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4월 선글라스 매출이 40.5%, 양산은 41.3% 증가했으며, 여름용 플랫슈즈와 샌들의 매출 증가율은 35.0%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월이 돼야 여름 상품 매출이 오르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3주 이른 시기부터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일부 제품의 경우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