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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웰빙유 ‘카놀라유’에 주목

지난 몇 년간 올리브 오일에 이어 포도씨 오일이 강세를 보이더니 최근 업체마다 카놀라 오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트랜스지방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프랜차이즈업계나 레스토랑 등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오일을 트랜스지방이 없고 포화지방산이 가장 적은 카놀라 오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전역의 문제로, 트랜스지방에 대한 고민과 함께 트랜스지방 제로인 카놀라 오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과연 카놀라 오일은 어떤 것이며 올리브유와 포도씨유와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심장 건강에 좋은 성분 함유 가격 경쟁력 높아
고온서도 영양 유지 볶음·튀김·빵 요리에 제격


최대 생산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놀라 오일은 미국, 캐나다 및 세계 많은 다른 지역에서 재배되는 카놀라 식물의 씨를 압착해 만든 것으로 1970년대 캐나다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카놀라(CANOLA)유는 CANadian Oil, Low Acid(낮은 산성의 캐나다산 오일)의 축약어로, 캐나다 카놀라 협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이다.

특히 캐나다의 앨버타주에서 양질의 카놀라 오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캐나다 내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앨버타주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카놀라 오일 수출국 중의 하나인데, 이러한 양질의 앨버타주 카놀라 오일은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유익한 불포화지방 식품

‘모든 지방은 나쁘다?’ 천만의 말씀이다. 지방은 인체 내에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에너지를 공급하고 호르몬을 생성하는 등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지방은 우리 몸이 비타민 A, D, E 및 K를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지방 섭취를 식이지침의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

식이내 지방의 형태는 총 지방 함량만큼이나 중요하다.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는 식품을 권장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놀라 오일은 올리브유(15%), 팜유(51%), 대두유(15%) 및 해바라기유(12%) 등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모든 기름 중에 가장 적은 량(7%)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 유익한 단일불포화지방 및 다중불포화지방이 93% 함유되어 있다. 카놀라 오일에 있는 다중불포화지방은 필수지방산인 α-리놀렌산(오메가-3 지방산)과 리놀레산(오메가-6 지방산)을 함유한다. 이런 지방들은 우리의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

카놀라 오일은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식물성 스테롤의 좋은 공급원이기도 하다.

지방은 신체에 필수적이며 영양학적으로도 음식을 통한 섭취가 필수적이다. 지방은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에 포함되어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지방을 섭취할 때 권장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방의 종류를 잘 가려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 중에서도 건강에 유익한 지방(단일불포화지방산, 다중불포화지방산)과 그렇지 않은 지방(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려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산을 제한하도록 권하고 있다.

식용유 중에서 몸에 유익한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카놀라 오일(61%)이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다중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과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인 비타민 E와 비타민 K의 중요한 공급원이기도 하다.

카놀라 오일은 높은 열에 잘 견디며, 중성적인 맛, 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다양한 특징을 가진 기름이다.

특히 발연점이 섭씨 242도로 높기 때문에 볶음 요리, 튀김 및 제빵에 사용하면 그 맛이 훌륭하다.

또한 샐러드 드레싱, 소스 및 퐁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고체 지방이나 다른 식물성 기름 대신 카놀라 오일을 사용하면 포화지방이 적고 트랜스 지방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카놀라유 VS 올리브유

올리브유는 지중해 연안지역을 비롯한 아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의 과실에서 얻어지는 기름이다.

올리브가 서양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이 식용유를 주로 쓰는 지중해 연안 지역 사람들이 심장질환에 덜 걸린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부터다.

올리브유에는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 라이트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올리브유는 음식의 풍미를 좋게 하는 특징이 있다. 발연점이 낮아 부침이나 튀김 요리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각종 볶음 요리에 쓰면 향미가 좋아지고 국수를 삶을 때 올리브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면발이 더 쫄깃해진다.

또 고기를 올리브유에 재면 육질이 부드러워지며 달걀 프라이를 하면 훨씬 바삭하다. 샐러드유로도 올리브유는 으뜸이다.

이에따라 올리브유의 사용법을 들자면 우선 발사믹 식초와 함께 샐러드 드레싱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버터 대신 빵에 발라 먹을 수 있고 생선 구울때 올리브오일을 발라주면 비린내가 가시고 맛있게 구워진다.

또한 고개 재울때 발라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서양 고추나 허브를 2-3일간 올리브오일에 담가두면 파스타 소스를 만들때 활용할 수 있다.

카놀라유 VS 포도씨유

포도씨를 압착해 얻은 포도씨유는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에서 주로 생산된다.

올리브유에 비해 향이 적고 맛이 산뜻한 것이 특징이다. 발연점이 높아 튀김, 구이, 부침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한식과 잘 어울리지만 점도가 낮아 소스로 활용하기엔 부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한다.

카놀라유와 포도씨유를 비교해 보면 두 식용유 모두 포화지방산 함량이 적다는 점은 같다. 대신 카놀라유는 포도씨유보다 오메가-3 지방산과 리놀렌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카놀라유는 포도씨유보다 심장질환을 감소시켜 주는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더 많으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데도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도씨유는 샐러드 오일에 적당하다. 포도씨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너트향이 샐러드의 신선한 맛을 살려준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허브, 향신료 등을 입맛대로 첨가한 다음 냉장 보관하면 언제든지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샐러드 오일이 된다.

국내 식용유시장 전망

카놀라유는 아직 국내 시장에선 도입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식용유시장서 제일 큰 대두유시장을 공략할 웰빙유 삼총사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카놀라유가 들어온 것은 지난 2006년 동원F&B에 의해서다. 그후 대상과 CJ제일제당, 오뚜기, 사조O&F(구 신동방)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 규모가 약 100억원대로 커졌다.

그러나 카놀라유에 들어 있는 효능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곤고히 해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놀라유는 심장질환에 좋은 기능성외에 올리브유와 포도씨유에 비해 가격이 절반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