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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 화장품도 '줄기세포' 바람

난치병 치료가능성으로 '만능세포'로 알려진 줄기세포를 응용한 화장품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는 동물의 배아줄기세포나 성체줄기세포가 잘 알려져 있으며 신경, 뼈, 피부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난치병 치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용분야에서도 줄기세포의 분화, 성장 능력에 주목해 화장품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아모레퍼시픽은 조직증식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부터 얻은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한 노화방지 화장품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식물 줄기세포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은 이 제품이 세계 처음이다.

식물은 상처를 입었을 때 새로운 조직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캘러스(callus) 조직이 형성되는데 이 캘러스 조직속에는 잎, 줄기, 뿌리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제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장을 보이는 꿀풀과 식물 '아주가 렙탄스'와 '크리스트 마린' 의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해 피부재생 효과를 발휘한다.

회사측이 실시한 자체 시험에서 4주 동안 플랜트 스템셀 제품을 사용한 결과 피부수분량 20%, 피부 내부 세포 치밀도 8.8%가 향상됐으며 주름면적이 6% 줄어들고 피부 거칠기 정도가 7.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 피부과전문의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기업 프로스테믹스는 사람 지방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AAPE'를 국제화장품(ICID)에 등록하고 'AAPE' 화장품을 출시했다.

프로스테믹스에 따르면 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줄기세포가 만들어내는 vEGF, TGF, HGF, FGF, IGF 등 150여가지의 성장인자 단백질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재생을 돕는다.

AAPE 화장품은 네트워크 피부과인 리더스피부과와 연계해 유통되고 있다.

줄기세포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으나 줄기세포를 활성화를 내세운 화장품도 나왔다.

크리스찬디올은 연초에 각종 성장인자를 함유해 피부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크리스찬디올 안티-링클케어 캡춰 R60/80™XP' 제품을 출시했다.

크리스탈디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미세 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유효성분이 주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피부미용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식물 줄기세포 성분은 사람 줄기세포와 달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없어 레티놀 이후 새로운 노화방지 기능성 성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