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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유해물질 `말라카이트그린 분석법'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 보건측정센터 안성희 박사팀은 발암의심 유해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하 MG)의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정량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MG는 1930년대부터 수산 양식장에서 살균제로 널리 사용돼 왔으나 유전자 기형 및 돌연변이, 발암 등의 위험의심물질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한국에서는 2003년부터 유해화학물질로 정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MG의 가격이 저렴하고 살균효과가 뛰어나 중국이나 일부 국내의 영세 양식업자들은 여전히 MG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식장에서 사용된 MG는 어류의 몸속에서 생체대사과정을 거쳐 루코말라카이트그린(이하 LMG)의 형태로 80% 이상 조직에 저장돼 수산물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에 표준연에서 개발된 MG 정량분석법은 LMG를 MG로 변환시켜 MG의 총량을 분석하던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두 성분의 동위원소를 이용해 어류 속에 들어있는 MG, LMG의 양을 각각 분석하는 방법으로 유럽연합이 규제하는 2ppb(10억분의 1)이하의 극미량까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표준연 관계자는 "개발된 분석법을 바탕으로 어류의 조직속 MG를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해 식품 규제 관련 담당 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수산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