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방암, 가슴을 지키는 수술 개발

피부보존 후 동시복원수술로 흉터 최소화

유방암은 그동안 '여자로서의 상징'을 상실한다는 치욕스러운 병으로 알려졌지만 피부보존과 동시에 유방복원수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유방클리닉 이민혁 교수팀은 최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수술에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까지 상피내암이나 석회 침착, 또는 암 덩어리가 유방 곳곳에 퍼진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유방조직 전체를 제거해 큰 절개선이 남는 유방절제술이었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대상 환자의 유방을 유두와 유륜의 경계에 따라 원형으로 절개해 피부를 완전히 보존한 다음 유방조직을 제거하고 부위의 광배근이나 복부근육과 함께 인공삽입물(saline bag)을 넣어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으로 수술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수술은 기존의 유방 전 절제술과 비교해 국소 재발율 및
재발 발견율에서 별 차이가 없으며, 재발이 되더라도 다시 유방절제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널리 실용화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유방 피부보전을 통한 유방복원수술은 여성의 상징의 하나인 아름다운 가슴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유방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조기검진을 통한 예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