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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나무를 아시나요"

"비타민 나무를 아시나요."

강원지역에서 비타민이 대량 함유된 일명 `비타민나무(학명 hippophae rhamnoides)'를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 새로운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비타민나무의 잎과 열매는 항암과 항염효과 등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비타민 함량이 사과보다 2백배 이상 많은 데다 낮은 기온과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 강원의 풍토에 적합한 특화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05년부터 자체적으로 비타민나무에 대한 품종 육성과 재배기술을 연구 중이며 춘천, 철원, 화천 등 강원 영서북부를 중심으로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춘천시 동면 지내리에 위치한 강원비타민나무 작목반의 경우 3년 전부터 중국에서 30만 그루의 묘목을 들여와 재배 중이며 5월께 공장을 건립, 7~8월에 차(茶) 음료 등 가공제품을 본격 출하를 하게 된다.

또 대량 생산을 위한 계약재배 모집에 나서자 50여 농가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농업기술원도 한림대와 산학협력 체계를 갖춰 비타민나무에 대한 기능성 물질 연구 및 임상실험을 공동 실시하고 있으며 고기능성 가공상품을 개발해 농가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비타민나무는 북한에서도 '국가의 재보'라면서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강원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는 데다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건강보조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비타민나무의 열매는 약 2g 정도로 생육이 좋은 6~8년생 나무에서 7~10kg의 수확 가능하며 원액을 추출해 음료나 의약품, 화장품, 비누 등으로 제품화가 가능하다.

또 4~5cm 크기의 잎에서도 고혈압 등에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노 작목반장은 "비타민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 강원지역 기후에 적합한 고기능성 특화작목이지만 묘목이 부족하다"며 "우리 작목반은 대량생산을 위해 묘목을 시중의 절반 가격에 공급하는 만큼 많은 농가가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2천억여 원에 가까운 매출이 기대돼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 농산물이용시험장 임상현 박사는 "이미 중국, 러시아 등 일부 나라에서는 비타민나무의 보급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며 "비타민C가 많다는 자체가 항산화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으로 우리 몸의 활성화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