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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마트 "식품 가격 상승에 쌀 매출 올라"

밀가루 등 원료 상승에 따라 각종 식품 가격이 오르자 식비를 절약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쌀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2월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2월29일 제외) GS마트와 GS수퍼마켓의 식품 매출 추이를 집계한 결과 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3% 상승했다.

월별 집계에서도 쌀 매출은 작년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에 쳤으나 올해 1월에는 14.9%, 2월에는 18.7%, 3월 들어서는 26.4%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올해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고 GS리테일은 전했다.

특히 쌀 중에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상등미의 경우 10kg미만 제품은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15배 이상으로 늘었고 10kg짜리는 74.3%, 20kg들이는 22.7% 신장했으나 가격이 비싼 특등미는 1.5%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보통 쌀 매출은 햅쌀이 나오는 1년 중 9-10월에 가장 높고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비수기에 해당하는데 이처럼 연초에 쌀 매출이 오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또한 쌀 매출이 오르면서 반찬용 다른 음식재료 매출도 함께 상승해 채소류는 13.3%, 육류 19.2%, 수산물 12.2%대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배추 등 김치재료는 36.4%, 냉동조리식은 24.4%, 제빵용 믹스 제품은 62.3% 각각 매출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의류ㆍ잡화(4.2%), 생활용품(4.9%), 위생용품(5.1%), 가사용품(5.7%) 등 비식품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아 소비자들이 식료품 등 당장 필요한 제품 외에는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연초부터 밀가루 제품을 비롯한 식품 가격과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이 늘어나 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소용량 쌀 매출이 급증한 점으로 볼 때 가족수가 적어 외식을 주로 하던 가정의 쌀 구입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