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10일 인천대 미래관 강당에서 열린 인천환경포럼에서 '황사 위해성과 시민들의 건강 피해'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황사가 천식과 뇌졸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임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2002년 봄 서울에서 황사 현상이 나타났던 46일 동안 천식으로 입원한 사람은 1일 평균 55.8명으로 황사가 없었던 기간(230일)의 1일 평균 입원자수(47.3명)를 크게 상회, 황사로 인해 천식환자의 증상이 악화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타이완 연구자료를 통해 일반인이 황사에 노출된 지 3일이 지나면 뇌졸중으로 입원할 위험이 1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황사 발생때 시민들이 느끼는 증상 경험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경우 인후통(42.9%), 기침.가래(42.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오는 등 고령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임 교수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함유된 황사가 국내로 불어오면서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