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화장품기업이 판매관리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국내 화장품 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내 10대 화장품기업의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등 영업비용 전체를 일컫는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매출액의 49.1%를 차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2006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업계 전체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8.3%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6528억원을 지출해 가장 판관비 액수가 높았으며 다음으로 LG생활건강 4577억원, 애경산업 1222억원, 코리아나화장품 1082억원 순이었다.
판관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리아나화장품으로 90.8%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64.6%), 유니레버코리아(57.5%), 보령메디앙스(49.7%), 아모레퍼시픽(49.4%) 등도 판관비율이 업계 평균(48.3%)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관비가 90%가 넘는 것과 관련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판매조직에게 매출수수료를 지출하는 '직판 유통'의 경우 매출수수료가 판관비용으로 분류된다"며 "코리아나는 직판 비율이 높아 방문판매 비율이 높은 다른 기업에 비해 판관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 방문판매 조직의 마진은 화장품기업의 판매관리비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직판 매출이 많은 기업의 판매관리비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코리아나화장품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대 화장품기업의 매출원가율은 40.2%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