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해남의 차 문화' 발간

해남 다인회가 28일 '해남의 차 문화'라는 책을 펴냈다.

전남 해남군의 지원으로 진도출신 작가 곽의진(61)씨가 집필한 이 책에는 차의 유래, 대흥사의 다맥, 대흥사의 다승과 다시, 초의선사의 예술세계 및 선사가 남긴 역작과 당대의 석학들과의 교유, 일지암 복원에 관한 기록 등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또 차 문화 발전에 앞장 선 해남 다인들, 초의선사 자료집 출간과 초의 문화제의 태동, 지역 차 문화를 일구고 있는 차 단체와 해남의 차 재배 현황, 해남의 녹청자, 해남 다인회 연혁 등도 포함됐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고문헌과 자료들은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쳐 가능한한 원문을 인용했고 번역이 곁들여져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 다인회는 1966년 꽃나무와 차를 즐기던 사람들의 자생적 모임체인 '해남화훼클럽'으로 출범해 1979년 1월 16일 전국 최초로 지역 단위 다인회를 창립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겨레의 차 생활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된 해남 다인회는 전통 차 문화 연구와 교류, 일지암 복원과 다원 조성 및 군민의 차 생활 계도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설정하고 1차 사업으로 1980년 4월 전국 각지 차인들의 도움을 받아 일지암을 복원하기도 했다.

해남 다인회는 또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초의 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초의선사가 남긴 역작 가운데 '동다송', '다신전', '초의집' 및 당대의 석학들과 교유 하면서 주고받은 편지 글들을 엮어 '초의선집', '초의전집', '한국차문화사'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