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똑똑한 약 '나노 리포좀' 외국인 특허 월등

약물을 내장한 나노 캡슐에 질병 인식 항체를 결합시킨 스마트 약인 '나노 리포좀'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특허 출원은 외국인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 리포좀은 체내에서 질병인자에만 약물을 방출, 치료하는 나노 로봇 개념의 의약 치료제로, 미래의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핵심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10년간(1997년~2006년) 나노 리포좀 제제의 특허출원은 총 131건이었고 내국인 출원에 비해 외국인 출원이 4배나 더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연도별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출원이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 이후에는 매년 10건 이상의 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나노 리포좀 제제는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1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다국적 제약회사(알자 코포레이션, 머크사)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51%), 유럽(15%), 일본(8%)이 전체 출원의 74%로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노 리포좀 제제의 출원은 기술 특성상 기반 기술에 해당하는 출원이 46% 정도이고 나머지 54%는 약물에 따른 특정 질환 치료제에 관한 것으로서, 질환별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DNA 및 펩타이드(22%), 항암제(18%)와 소염 진통제(17%), 유전자 전달제(12%) 및 피부 질환(12%)에 관한 출원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백신, 항체, 당뇨병, 스테로이드 및 항균제 등의 다양한 약물들이 리포좀 제형으로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나노 리포좀은 항암요법제, 항생제, 백신 등에 적용하였을 때 기존의 제형보다 약효가 월등하고 부작용도 매우 낮아서 나노 리포좀을 의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진은 약물을 실은 나노입자를 통증없이 코를 통해 폐에 넣어 암세포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국내에서도 2003년 종근당이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된 항암제 '캄토벨'주가 나노 리포좀 제제로 개발중이다.

나노 바이오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에는 1800억 달러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단백질 의약품을 위한 나노 의약 치료제가 향후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더불어 리포좀 제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약물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비용과 시간을 투자함으로서, 선진국의 신약 독점 전략을 우회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산업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