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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여중서도 수련회 후 집단설사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데 이어 부산의 중학교에서도 수련원에 다녀온 후 집단설사 발생이 신고돼 초여름 집단 식중독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A여자중학교 학생 33명이 집단설사 증세를 보인 사실이 19일 보건당국에 접수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일 중 세균감염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경남하동 소재 한 수련원에 다녀 온 뒤 18일 집단설사 증세를 보여 수련원에서 제공한 급식이나 물이 오염됐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역시 수련원에 다녀 온 서울 초등학교 학생 4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원에 따르면 역학조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한 김밥집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 최소 31명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봄 집단식중독이 빈번한 데 대해 보건당국은 ▲지난 겨울 이후 노로바이러스 유행 여파 ▲농촌지역 수련원 등의 낮은 상수도 보급률 ▲잦은 야외 활동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팀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지난 겨울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했던 여파로 바이러스 감염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상수도 설비가 부족한 수련원 등에서 오염된 물을 사용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