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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매출실적 희비 엇갈려

농심·풀무원 선전...

식품업체들의 올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일부 업체는 지난해 매출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지속된 장마와 수해피해에 이은 하반기 경기침체로 주요 식품기업들의 올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약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이 1조원을 넘는 CJ,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의 경우 농심만이 매출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올 매출 목표로 세웠던 2조3000억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와 대상은 올 매출 목표를 각각 1조2500억원, 1조1500억원으로 정했으나 모두 500억원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롯데제과는 당초 목표 1조1000억원에서 100억~200억원 정도가 미치지 못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조2177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올 목표인 1조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회사의 경우 라면소비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용기면의 성장, 가격인상 등으로 매출을 메워갔다.

풀무원은 1-9월 누적 매출 1천982억원, 순이익 14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 다 매출은 29%, 순익은 86% 증가했다.

웅진식품의 올해 실적은 전년도 매출인 2700억원 수준이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 매출목표를 3000억원으로 정했으나 히트상품을 만들지 못한데다 여름 장마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한편, 재고분유에 시달린 유업계는 사업다각화 시도로 매출목표에 근접했다. 유제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발효유, 음료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6662억원보다 640억원가량 많은 7300억원을 목표로 했다. 3․4분기까지 5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분기 매출 평균이 1900억원 정도인 것에 미뤄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야쿠르트도 라면 용기면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8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의 경우 3.4분기 매출 1천769억원, 영업이익 82억원, 순이익 48 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순익은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이 회사의 1-9월 누적 매출은 5천1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15.3%,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14.6%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