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집단식중독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11건 2996명의 집단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 377명에 비해 7.9배가 증가했다.
특히 캠프 등 수련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환자는 11건 456명으로 전년(1건 16명)에 비해 28.5배 늘었다.
학교·기업체에서 발생한 환자는 29건 1771명으로 전년(3건 194명) 대비 9.1배 증가했다.
올해 집단식중독 환자 원인병원체로는 노로바이러스가 32%(35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인물질 불검출(29%), 병원체간 중복감염(13%), 황색포도상구균(6%), 병원성대장균(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의 단체야외활동 참가자수가 증가한 가운데 소독이 덜된 부적합한 지하수를 식수나 조리용수로 사용하면서 집단식중독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하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물을 식수 내지 조리용수로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달 강원도 원주시 청소년수련원에서 100명, 충북 보은군 청소년수련원에서 5개 학교 학생 200명이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