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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일.쇠고기 품질 높여 개방 대비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아젠다(DDA) 등 개방에 대비해 쌀과 과일, 육류 등 우리 농축산물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한다.

27일 발표한 2007년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농진청은 기존 삼광.운광.고품.호품 등 4개 품종 이외 올해 새로운 최고품질 벼 품종을 개발하고, 오는 2009년까지 10개의 최고품질 벼 품종을 확보할 계획이다.

쌀 수확 후 품질 관리를 위해 시군 단위 쌀 품질관리실도 현재 10개에서 올해말까지 20개로 늘리고, 브랜드 쌀의 완전미율도 89.2%에서 90%로 높인다. 완전미율이란 병충해 등으로 깨지거나 색깔이 변한 낱알을 제외한 온전한 쌀의 비율을 뜻한다.

단백질 함량이 6.5%를 밑돌고 완전미율이 95%를 넘는 최상품 쌀을 브랜드화한 탑 라이스 시범사업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33개 단지에서 각 50~100ha 규모로 진행된다.

과일의 경우 껍질째 먹는 배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7가지 품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사과.배 등 주요 과일에 대한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등급 규격화를 추진한다.

당도와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최고 품질의 과일을 생산하기 위한 탑푸르트 프로젝트도 확대된다.

작년에는 504ha 면적에 418농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 사과.배.포도.감귤을 재배했으나 올해는 재배면적과 참여농가가 각각 550ha, 460농가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최고품질 과일 생산 비율은 지난해 14.9%에서 올해 25%로 높아진다.

전문가 협의와 실태 조사 등을 거쳐 프로젝트 대상을 단감과 복숭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농진청은 축산물 품질 고급화에도 힘써 한우의 1등급 쇠고기 출현율을 지난해 71.3%에서 73%로 높이고 DNA 검사를 통한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감별 기술을 본격 적용한다.

돼지의 만성소모성 질병을 줄이기 위해 사육환경 개선과 스트레스 감소제 개발 등에 주력하고, 5계통의 재래 닭 2만5000수를 농가에 보급한다.

로열티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육성 품종의 장미와 딸기 보급도 확대한다. 장미의 경우 국내 육성 품종 재배면적 비율을 지난해 2%에서 올해 4%로, 딸기는 18%에서 22%로 각각 높인다.

농업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확보한 농업유전자원 수를 지난해 23만4000점에서 올해 24만6000점, 오는 2010년 28만1000점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또 벼.고추.들깨등 16개 작물 48종에 대해 유전자변형(GM) 작물 개발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