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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작물 '1억 헥타르' 돌파

지난해 전세계 생명공학작물(이하 BT작물)의 재배면적이 1200만 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농민들이 BT작물을 채택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ISAAA)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6 BT작물 국제현황보고'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상황을 소개했다.

ISAAA는 매년 BT작물 국제현황을 보고해왔는데, 이번 발표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방문한 클리브 제임스 ISAAA회장이 발표회를 진행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회장은 "BT작물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약 사용을 경감시킬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BT작물 이 본격 도입된지 10년이 되는 2006년에는 전세계 BT작물 재배면적이 1억 헥타르를 초과해 13%가량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회장은 "향후 10년 내에 수백만명의 영세농민이 BT작물을 채택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지난해 BT작물을 재배한 농민 90%가량이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영세농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전세계적으로 BT작물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2개 국가가 BT작물을 채택했고, 오는 2015년에는 40여개 국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와 같이 BT작물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국가들이 대다수인 실정이다.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제품의 실용성 및 안전성, 위해성 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나 환경적 변화 등이 꾸준히 관찰되고 관련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BT작물을 단지 GMO(유전자조작식품) 등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GMO식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우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 회장은 "BT작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BT작물의 장점을 알리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물론 BT작물에 대한 위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인류의 식량위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