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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 표방 식품 '조심 또 조심'

`극락' `메가나이트 107' `참사랑' `새아침' `X파워', `오르비' `봉(捧)', `청림술', `비력 1075'·캡슐이나 분말, 혹은 액상추출차 형태로 남성 정력에 좋다고 광고 선전하는 정체불명의 식품은 먹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안전성이 의심되는 유사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06년 1∼9월 신종유해물질이 든 부적합 식품 89건이 적발됐다.

이들 식품에서는 실데라필, 타다라필, 바데나필, 유데나필, 이카린, 호모 실데나필, 하이드록시 호모 실데나필, 디메칠 실데나필, 노르네오 실데나필, 아미노 타다라필, 홍데나필, 하이드록시 홍데나필, 슈도 바데나필, 하이드록시 바데나필, 잔소 아트라필 등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나 이 성분의 화학구조를 변형시킨 각종 유사물질들이 검출됐다.

이를 외형별로 보면, 캡슐제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분말 19건, 액체 14건, 환제 13건, 정제 8건, 기타 5건 등의 순이었다.

식품유형별로는 기타 가공식품 13건, 건강기능식품 11건, 주류 4건 등이었다.

특히 나머지 61건은 식품유형을 확인할 수 없는 제품으로 대부분이 중국 여행객의 수화물이나 우편물을 통해 밀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발기부전 증상을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는 국민정서를 악용해 정력제를 표방하는 식품에 유사 발기부전 치료제 물질을 불법 첨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의사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성분이 든 식품을 임의로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국내 제조, 유통중인 식품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및 유사물질을 함유한 부정식품을 적발해 1200㎏(시가 11억원 상당)을 폐기했고, 수입통관과정에서 적발된 수입물량 144㎏을 전량 반송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