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우리집 명가 만들기 어때요?"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가 '우리집 명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가정마다 '덧장 담그기'라는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위원회는 덧장 담그기가 새 장을 담글 때 묵은 장을 넣어 묵은 장의 맛을 계승할 뿐 아니라 향미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한다고 전했다.

덧장을 담그면서 각 가정의 전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계몽운동을 온-오프라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진행하고 있다고 위원회 측은 밝혔다.

간편화된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현대인들은 장을 직접 담그기보다는 가공화된 장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요즘이다. 편리할 뿐 아니라 일정한 맛을 장 제품을 구매해 요리하는 것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보성선씨 종가(충북 보은)의 경우 350년 동안 새 간장을 담글 때 묵은 간장을 섞어 전통의 맛을 보존하는 등 덧장 담그기는 계속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가정에서 덧장 담그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장의 주 종균이 짚에서 나오는 바실러스이기 때문에 짚으로 뚜껑(두드레)을 한다면 그늘진 아파트, 공기 좋지 않은 도심에서도 장을 숙성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며 "오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부터라도 우리집을 명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덧장을 담가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도록 합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