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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신경세포 퇴화시키는 단백질 규명

전북대의대 홍성출 교수팀 연구결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베타(A-beta)'단백질이 뇌 속에서 '올리고머(oligomer)'를 형성할 때 두뇌조직 뇌에서 인간의 사고와 관련된 두뇌신경세포만 퇴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의대 홍성출(38)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특징인 '두뇌 신경세포퇴행'을 설명할 수 있는 에이-베타 단백질의 작용 기능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논문은 미국 실험생물학회지(FASEB) 11월호에 실렸다.

이 논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에이-베타라는 단백질이 발병에 관여한다는 점은 알지만 에이-베타가 어떻게 신두엽과 해마 부위를 퇴화시켜서 인지능력에 손상을 가져오는지는 규명되지 않았었다.

홍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에이-베타가 섬유 형태의 fibril(섬유형)이 아니라 여러개의 중합형태인 올리고머를 형성할 때 두뇌조직 뇌에서 인간의 사고와 관련된 두뇌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퇴화시킨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결과에 의해 올리고머 에이-베타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존의 섬유질화 에이-베타 가설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홍 교수는 "중합형 에이-베타에 의한 선택적 신경세포퇴행 기작을 밝히면 선택적 신경세포퇴행에 의한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21세기 인류최대의 보건문제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