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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대용식 '무칼로리 제품' 뜬다


비만 예방 위한 무지방.무칼로리 제품 인기
직장인 스트레스 푸는 차(茶) 전문점 증가세


올해에는 아침 사양족, 피곤한 직장인, 살찌는 한국인을 소비자로 마케팅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침식사를 거르는 소비자를 거냥해 생식용 두부, 커피전문점 모닝세트 등 '아침식사 대용식'과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차전문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방과 칼로리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무칼로리, 무지방 식품의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이 최근 2~3년간 발표된 대한민국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를 분석해 선정한 '한국의 블루슈머6'에서 나타났다.

'한국의 블루슈머6'는 올해 기업 및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6개 소비자 그룹을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하는데 이 블루슈머를 찾아내는 능력이 기업경쟁력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은 20대 남녀 49.7%(370만8000명)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20대층에게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 대용식을 집중 마케팅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갈수록 간편한 식생활을 선호하면서 특히 아침을 굶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에 따라 아침식사의 ‘영양학적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침배달서비스를 비롯해 아침용 건강음료, 즉석죽, 컵스프, 포장용 조각케익, 생식용 두부, 커피전문점의 모닝세트 메뉴, 떡전문점의 아침떡 메뉴 등이 좋은 예이다.

‘고소한 아침 두유’를 출시한 해태음료 관계자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아침식사 대용음료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침대용식 중에서도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에 좋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향후 전체 식음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지난 200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 중 89.1%가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이 쌓인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풀고 싶어하기 때문에 차 전문점이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통계청은 서구식 식습관의 정착과 육류 위주의 식사 등으로 지방질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살찐 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인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단 지방질 섭취량이 88.6g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칼로리 공급량 또한 3014Kcal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과 칼로리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Zero칼로리, Zero지방’ 상품으로 무칼로리 차, 무지방 우유, 초저칼로리 면류 등이 불티나게 팔릴 전망이다.

실제로 무칼로리를 표방하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는 차음료 시장은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식음료 업계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오른 혼합차, 저칼로리면, 무지방우유 등 제품들의 상당수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거의 없는 제품.

신세계 이마트 김운아 가공팀장은 "무칼로리에 가까운 녹차, 혼합차 등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작년 차음료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음식점의 칼로리 표시제, 식품업계의 트랜스지방 표시제 시행 등으로 올해 무지방, 무칼로리 상품시장은 작년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