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식품을 고온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감자칩과 스낵류 제품에서 현저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서울환경연합과 공동으로 농심, 동서식품,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등의 감자칩 및 프렌치프라이드 제품 등을 수거 검사한 결과, 9월 1차 검사에서 0.064∼3.958㎎/㎏(평균 0.897 ㎎/㎏) 수준에서 검출되던 아크릴아마이드가 12월 2차 검사에서는 0.123∼3.095㎎/㎏(평균 0.725㎎/㎏)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2002년 스웨덴 연구팀이 감자 등 탄수화물 식품을 섭씨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튀기는 등 조리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이후 세계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물질은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장기 섭취시 암 유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암연구소는 발암의심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품규격위원회 등 국제기구는 물론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아직까지는 관리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다.
국내 식품업계는 2005년 6월부터 한국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 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이기 위해 제조방법과 원료의 저장온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