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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업계 ‘하하 호호’

주말 간식 호평 주중보다 많이 팔려
불닭·단호박 등 맞춤형 신제품 주효


겨울철 대표간식인 호빵 매출이 올들어 일일 최고 판매량을 갱신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샤니와 삼립식품에 따르면 경기 불황과 11월 들어 갑작스런 추위로 호빵 매출이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삼립식품(대표 서남석)은 11월 들어 호빵 판매량이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작년 11월 일평균 판매량이 13만 봉지였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19만 봉지에 이르고 있다며, 봉지마다 5개씩 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낱개로 따지면 약 100만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995년도의 일일 판매량 160만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무려 130만개의 호빵이 판매돼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셋째주의 경우 판매된 호빵의 수량은 지름 10㎝인 호빵을 쌓았을 때 63빌딩을 2470여개를 겹쳐놓은 높이로, 사용된 밀가루만도 약 618톤 분량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11월을 기점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호빵의 판매량이 급증한 점도 주효했지만, 최근에는 주말마다 할인점에서 식품을 대량 구매하는 식문화도 호빵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주말 간식으로 인기가 있어 주중보다 주말에 평균판매량이 약 8000상자, 4만개 이상 증가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립식품은 타깃별 맞춤형 신제품 출시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립식품은 최근 ‘매콤불닭호빵’ ‘초코호빵’ ‘단호박호빵’ ‘김치호빵’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각 제품별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샤니(대표 이봉수)도 팡찌니의 판매량이 일일 최대 판매기록을 갱신하는 등 대박행진을 펼치고 있다.

샤니 팡찌니는 작년까지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찐빵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지난 17일에는 하루동안 5만3487상자(32만봉)을 판매해 작년 하루 최대 판매기록인 3만6996상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팡찌니는 11월까지 누계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20% 늘어난 60만1738상자(360만봉)을 기록중이다.

샤니측은 기존 히트 상품의 품질강화와 젊은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건강소재 찐빵 출시 등이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샤니는 이에따라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전략으로 팡찌니 매출을 3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계획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