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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활용 낙농장비 중국시장 진출"

국내 나노바이오 벤처기업이 신흥 낙농장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진출했다.

나노엔텍(대표 장준근)은 중국 베이징 인섹트바이오(Beijing Insect Biotech Co. Ltd)사에 플라스틱 일회용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활용한 우유 체세포 측정 장비(제품명:ADAM-SCC)를 공급키로 계약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랩온어칩은 바이오 미세전자기계시스템(BioMEMS) 기술을 이용, 각종 연구소나 병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험 및 검사과정을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칩 위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첨단 칩을 말한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유 체세포 측정장비 10대와 관련 플라스틱 랩온어칩 및 소모품을 공급하게 된다. 회사측은 내년이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우유 체세포 측정장비 시장의 25%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젖소 사육두수가 국내의 20배 규모여서 체세포 수 측정기기 시장도 향후 5년 내에 1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나노엔텍이 보유하고 있는 우유체세포 측정장비는 우유 한 방울만으로 우유 속에 들어있는 체세포 수를 측정함으로써 우유 등급을 가릴 수 있는 장비로, 기존 경쟁 장비에 비해 가격이 싸면서도 저렴하고 조작이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유 내 체세포 수가 많으면 우유의 맛이 떨어지고, 유통 기간이 단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품질이 저하된다. 때문에 낙농가 입장에서는 체세포 관리가 필수적이다.

장준근 대표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우유의 품질 기준을 제적 수준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제품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번 중국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도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