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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살피면 한우가 보여요"

맛있는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어떻게 구별할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2일 한우 소비자들을 위해 한우를 육안으로 손쉽게 식별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6월 녹색소비자연대 등이 379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우를 먹고 싶어도 가짜일까 의심스럽다’고 31%가 응답함에 따라 안전하고 맛있는 한우의 공급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한우식별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관리위원회 임봉재 팀장은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육안구분이 어렵다지만 부위별로 꼼꼼히 살펴보면 식별이 가능하다”며 “미국산 쇠고기는 뼈를 발라낸 흔적과 육색, 지방 부위, 떡심 등에 한우와 차이를 보이므로 구입 시 진열장에서 꺼내 꼼꼼히 체크하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구매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뼈 발라낸 흔적 있고, 형태 균일치 않아= 한우 등심은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기 때문에 고기 표면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고, 형태가 고르지 않다.

■ 선홍색 한우 비해 미국산 색 검붉어= 또한 고기색을 보면 한우는 선홍색인데 비해 미국산 쇠고기는 검붉은 색을 띈다. 처음 고기 덩어리를 썰면 암적색을 나타내는데, 공기 중에 30분 정도 노출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오래될수록 고기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 한우는 지방층 두께가 얇고 마블링 섬세해= 한우는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미국산은 두껍고 고르지 않다, 또 한우는 지방이 흰색이고 그 양도 적은 편이다. 아울러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때 마블링을 빼놓을 수 없다. 마블링은 운동을 적절하게 한 근육과 골격근 부위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소로 인정되는데 선 모양이 지나치게 분명하거나 노란색이 짙은 마블링은 오히려 상급의 소가 아니라는 증거다. 고기의 맛과 영양이 가장 좋은 한우의 마블링은 좁쌀이나 비늘 모양으로 가늘고 섬세하게 고깃결 속에 박혀 있다.

■ 떡심에 핏물, 탄력 떨어지면 미국산 의심= 등심살에 들어있는 노란색을 띤 힘줄덩어리인 떡심도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다. 한우는 떡심이 중간에 붙어있고 떡심에 핏물이 스며있지 않지만 미국산은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다. 이외에도 수입쇠고기는 한우에 비해 탄력이 떨어져 처지는 형태를 보이며, 한우는 냉장육이라 보관이나 조리중 물이 적게 나오지만 수입쇠고기는 냉동육이기 때문에 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 진열장서 꺼내 원산지 반드시 확인=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진열장 안에서 고기를 꺼내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육류 진열장 내부에는 대부분 빨간 전구가 켜져 있어 고기색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진열장에 비치된 식육판매표시판에서 사고자 하는 고기의 원산지와 함께 냉장육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구매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