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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 수성 성공

`45년 관록의 힘은 역시 만만치 않다'

동아제약의 자양강장 드링크 `박카스'를 두고 제약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박카스는 그동안 경쟁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매번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달려든 음료제품은 수두룩하다. 그러나 이제껏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박카스와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 `비타500'간에 벌어진 매출경쟁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타500이 엄청난 기세로 턱밑까지 추적하며, 올해는 박카스를 뛰어넘을 듯 보였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박카스에 뒤처지며 분루를 삼키고 있다.

지난 2005년 박카스의 매출액은 1255억원으로, 비타500의 1천213억2000만원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실적도 마찬가지다.

박카스가 921억3200만원인데 반해, 비타500은 858억7200만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비타500의 출발은 좋았다.

상승세를 꾸준히 타면서 비타500은 1분기 249억7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248억9500만원에 머문 박카스를 따돌렸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박카스의 2분기 매출은 346억2500만원인 반면, 비타500은 329억800만원에 그쳤다.

3분기도 마찬가지였다. 박카스의 3분기 매출은 326억1100만원이며, 비타500은 280억5700만원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비타500이 이 처럼 주춤하는 것은 지난 4월 터진 비타민 음료의 `벤젠 파문' 영향이 큰 때문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비타500은 실제로 방부제와 카페인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벤젠이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비타민 음료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로 인해 불필요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박카스와 비타500의 승부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