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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 효능 재조명


앞으로는 천연 항생제인 프로폴리스가 식품 및 의약품, 축산물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제6회 자연의학 심포지엄'에서는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프로폴리스 및 벌꿀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산업적 활용성을 시사했다.

프로폴리스는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꿀벌이 만들어내는 항생물질로 차세대 기능성 물질로 부각되고 있다.

심포지엄은 프로폴리스의 항균.항산화 작용의 과학적 접근과 산업적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서울프로폴리스 허용갑 소장은 "프로폴리스의 항균활성을 측정하기 위해 바실러스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인체 유해균종 5종을 선별해 실험했다"며 "프로폴리스는 5종 모두에 항균활성을 나타냈고 전반적으로 바실러스와 살모넬라, 칸디다(곰팡이)에 높은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프로폴리스는 특유의 점액성으로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프로폴리스를 WEEP(무알코올 수용성 추출)공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소장은 "WEEP공법으로 프로폴리스를 추출할 경우 기존 에탄올, 초임계에 의한 방법보다 후라보노이드, 테르페노이드, 미네랄 의 성분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WEEP공법을 프로폴리스 추출에 활용하면 침전물이 생성시키지 않아 건강기능식품 및 응용제품의 원료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소장은 "WEEP공법을 사용한 프로폴리스가 기존 에탄올 추출 프로폴리스(EEP)보다 더 높은 항균활성을 나타냈다"며 "WEEP의 경우 수용성이라 확산이 잘되고 균체에 침투가 용이해 항균활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강원대학교 권명상 교수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프로폴리스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동물성 항생제의 문제점을 천연물질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자연의학 심포지엄은 올해부터 시행중인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에서 1차 네거티브 품목으로 분류된 프로폴리스를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으로 진행돼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