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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유식서 사카자키균 검출

국내에서 유통중인 이유식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지난달 국내에 유통중인 6개월이하 영.유아 이유식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사카자키(E. sakazakii)균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중인 이유식제품 12건 가운데 4개 제품(남양스텝 명품유기농1, Babywell 소이-1, 누셍 유기농장1, 후디스 아기밀 순유기농1)에서 사카자키균이 발견됐다.

하지만 사카자키균 검출로 제품회수설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의 호프닥터는 사카자키균이 불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9월 분유제품에 이어 이유식에서의 사카자키균 검출로 인해 적잖은 파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청은 조사대상에서 사카자키균이 낮은 수준(0.36~2.3cfu/100g)으로 검출됐기 때문에 인체위해성은 높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식약청은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해당업체에 조속한 자진회수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시판중인 이유식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은 이유식 제품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6개월이하 영유아 이유식의 기준.규격을 설정할 때까지 사카자키균의 불검출을 권장규격으로 설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이유식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의무적용 품목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카자키균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신생아 중 면역결핍영아, 2.5kg이하의 미숙아 및 저체중아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를 비롯한 일본, 미국, 코덱스 등은 이유식의 사카자키균에 대한 기준이 없으며, 대장균군으로 관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유통중인 6개월이하 영·유아용 이유식제품을 불시로 수거검사해 사카자키균의 검출제품은 회수·폐기조치 및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유식의 올바른 섭취방법 등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어린이 식품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이나 병원에서는 영·유아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이유식을 반드시 70℃이상의 물로 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식약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