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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단체급식사업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 노출

최규성 의원 국감

단체급식업체등에 납품하고 있는 수협의 수산물이 제대로 된 위생시설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심각한 식품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규성 열린우리당의원은 30일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협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내 학교와 군부대에 대규모 수산물 납품을 하고 있는데 이에 비례하는 위생시설과 장비를 갖추지 못해 심각한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은 수협의 강서공판장은 작년말 기준으로 수도권 동부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 전지역에 걸쳐 705개 학교에 224억원 어치의 수산물을 납품했으며 군납수산물의 경우 작년말 기준 총 1만3110톤(568억원)중 강서공판장에서 2000톤 (15%)가량을 수도권 군부대 5군데에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협은 현재 단체급식업체로는 처음으로 식약청으로부터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받아 매년 1회씩 정기감사를 받는 등 나름대로 위생관리를 하고 있으나 납품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 시설과 위생관리로는 기대수준에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의원은 강서공판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냉동창고동 1층 260평(건어가공장 포함) 규모에 비해 일일 평균 10톤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어 공장가동률이 적정수준을 초과한 125%에 이르고 있고 냉장시설을 갖춘 배송장이 없어 공판장 일반 주차장 및 진입도로에 주차상태에서 배송차량 60대가 수작업으로 물품을 적재하고 있어 비바람, 폭설 등 기후변화에 따라 위생문제의 발생소지도 높다고 지적했다.

최의원은 단체급식을 운영중인 에버랜드 서울유통센터의 경우 대지 1000여평에 배송장 면적 2300평에 차량 98대가 동시에 접안 가능하고, 풀무원에서 운영중인 푸드머스는 건축면적 5250평에 차량 100대가 동시 접안이 가능하며, CJ푸드시스템 역시 2321평 부지에 차량 127대를 보유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의원은 이같이 공기업인 수협과 사기업간의 급식차량과 부지면적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임으로서 이로 인해 위생문제나 부대서비스 수준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에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6월 단체급식 사고 발생이후 대부분의 학교가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수협의 경우에도 위생시설을 지금보다 수준높게 보강하여 학생들과 군부대에 납품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국민건강의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최의원은 현재의 시설로는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어렵고 사업확대에도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수협이 안전한 수산물공급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가공공장 신축 및 확장 등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