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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시장 고급화 가속도

할인점·편의점 모두 베이커리 ‘대세’ 굳혀

제빵시장의 고급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양산빵은 침체 늪을 허덕이는 반면 베이커리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영향으로 식습관이 바뀌면서 베이커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에서 양산빵의 매출 신장율은 최근들어 크게 꺾였다.

이마트의 경우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5%로 돌아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양산빵이 마이너스 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신장율이 3%대로 감소했다. 2003년 9%에서 2005년에는 6%대로 줄어들더니 올해는 그 반으로 신장율이 줄어든 것이다.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한 것이 신장율 하락을 그나마 줄인 요인이라 매장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매년 1~2%씩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빵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사이 베이커리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 2.2% 성장에서 올해는 4%대로 증가했다. 매출규모도 양산빵보다 4배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월 매출이 전년에 비해 8~10% 정도 증가했다. 이에따라 매장규모가 20~30평에서 40~50평으로 커지는 등 매출증가로 인해 매장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베이커리 매출이 10%정도 늘었다.

할인점 관계자는 “베이커리 코너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출점할 때 가장 좋은 위치에 베이커리 코너를 입점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경우도 베이커리가 양산빵을 압도하고 있다.

GS25의 경우 올 9월까지 빵류 매출에서 양산빵은 15% 하락했지만 베이커리는 2배이상 증가했다.

훼밀리마트 역시 베이커리가 매달 평균 2%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관계자는 “양산빵에 비해 베이커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들이 직접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형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베이커리 매출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