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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방만경영 질타

26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농협의 방만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2000년 7월 통합농협이 출범한 뒤 농협중앙회는 내부몸집을 줄이고 슬림화를 통해 거듭나겠다고 했는데, 상무급이나 1∼3급 등 고위급 간부수는 2002년 소폭 줄었다가 지난 8월 현재 통합이전과 같은 수준, 혹은 더 많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통합당시 14명이었던 상무급은 2002년 10명으로 축소됐다 지난 8월 현재 14명으로 되돌아갔고 1급은 252명에서 199명으로 축소됐다 다시 250명으로 증가했다.

2급과 3급 직원도 2000년 7월 통합당시 각각 655명과 1591명에서 2002년 642명과 1583명으로 줄었다 올해 8월 현재 각각 766명과 1851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5∼6급 직원들은 통합당시 7946명에서 지난 8월 현재 6972명으로 1000명 가량 줄었고, 생산직도 860명에서 515명으로 감소했다고 우의원은 밝혔다.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은 "농촌은 감당할 수 있는 빚과 농업개방으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만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중앙회는 명예퇴직자에게 과다한 명퇴금을 주고 직원들에게는 과다한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임.직원 185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반퇴직금 외에 위로금 명목의 특별퇴직금으로 247억원을 지급했다.

명예퇴직자 1인당 위로금은 부장급인 1급 직원은 2억400만원에 달했던 반면 생산업무직은 5분의 1 수준인 3900만원에 불과해 형평에도 문제가 있다고 홍의원은 덧붙였다.

홍 의원은 "농협은 농민을 상대로 이윤을 추구하지 말고 강도높은 개혁과 자기반성을 통해 농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