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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서 '건강' 빼야"

건강기능식품이란 명칭에서 '건강'이란 단어를 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정 정광모)이 지난 20일 서울대 의과대학 암연구동에서 개최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광고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서울대 유태우 교수는 "식품의 섭취로 건강을 챙기려는 한국인의 정서상 건강기능식품보다 기능식품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건강은 균형있는 영양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도모할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운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건강에 좋다는 음식만을 섭취하려는 경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미국, 일본 등 외국의 경우 기능식품(Functional Food)이란 개념으로 접근해 국내보다 폭넓은 시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기능식품에 '건강'이란 단어가 붙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됐고, 산업계는 시장발전을 위해 규제완화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의약품의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중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체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소비자와 토론회 패널들은 기능식품으로 접근하자는 유 교수의 주장에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유태우 교수는 예방의학을 기본으로 한 건강전문가로, 다수의 저서와 메스컴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조언을 해왔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주관하는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