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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식당 '다대기' 곰팡이 범벅

장복심 의원 국감자료서 밝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중에 유통 중인 다대기에 대한 곰팡이수 실태조사 결과 시중 유통량의 7.6%인 34만4040kg이 권장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문창진)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다대기 곰팡이수 실태조사’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동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다대기의 곰팡이수 규격신설을 위해 향신료조제품에 대해 사전실태조사를 한 것으로 유통제품 230개 제품 가운데 5.2%인 12개 제품, 총 유통량 452만8376kg 가운데 7.6%인 34만4040kg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모두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 조사를 바탕으로 다대기에 대한 곰팡이수 기준을 10% 이하로 정하고 현재 입법예고 중에 있다.

동 조사 결과 곰팡이수 기준인 10%인 제품도 10개 제품, 18만5000kg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김치 납품업체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다대기 사용을 공공연히 권장하고 있고 이러한 김치가 급식업체를 통해 전국의 학교 및 병원, 식당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장복심의원은 “상한채로 말라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희아리 고추 등 비위생적인 고추로 제조한 다대기 등 향신료조제품의 위생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어왔고 특히 중국에서 제조된 다대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위생규격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대기에 대한 위생관리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농가는 중국산 저가 냉동 홍고추, 혼합다대기 등이 대량으로 들어와 시장을 교란,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