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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단 식중독 "도시락 보관 길어져 상한듯"

<속보> 제주도에 수학여행 온 고교생들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만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 마포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인 것은 18일 오전 1시부터다.

이들은 제주시 한림읍 모 콘도에 머물고 있다가 갑작스런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제주삼성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학생이 1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17일 한라산 등반에 나서면서 돼지고기장조림과 생선까스, 햄, 계란말이 등이 든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었다고 보건당국 조사에서 밝혔다.

또 저녁에는 콘도안 식당에서 육개장과 어묵볶음, 탕수육 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일단 한라산 등반과정에서 먹은 도시락이 높은 기온때문에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 보건위생과 양원현 과장은 "수학여행와서 한라산을 등반했는데 이 과정에서 도시락 보관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식물이 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도시락을 만든 제주시 모 도시락 업체와 콘도내 식당에서 음식재료를 회수했다.

또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 마포고에서는 지난 16일 교사와 학생 543명이 수학여행차 제주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