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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10% 환경호르몬 농약오염"

서울 시내에 유통되는 농산물 10건 중 1건꼴로 환경호르몬 농약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10%가량에서는 잔류 허용 기준을 넘긴 농약이 검출돼 농산물 안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산하 강남.강북.강서 농수산물검사소가 지난 한 해 시내 도매.재래시장,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농산물을 수거, `내분비계 장애 추정 농약의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농산물 1만2077건(50여 품목) 중 환경호르몬 농약 검출률은 10.8%(1301건)이었다.

특히 강서 지역 유통 농산물은 검출률이 22.6%로 강남(8.1%)과 강북(8.7%)을 크게 웃돌았다.

또 농약이 검출된 것 가운데 10.1%(132건)는 농약이 최대 잔류 허용 농도기준을 초과했다.

강서 지역에 유통된 비름나물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171배가 나왔고 쑥갓 117배, 시금치 110배 등이었다.

강북 지역에선 부추, 파슬리, 취나물이 기준치를 20∼45배 초과했다.

이들 농산물에서 검출된 환경호르몬 농약은 주로 엔도설판과 프로시미돈, 클로로피리포스 등이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은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농산물의 1% 정도로 나머지 농산물의 실태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산물 섭취 시 충분히 씻어서 먹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