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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로 접대비에 1억 '펑펑'

국감서 정화원 의원 주장..출처 놓고 유장관과 신경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의 혈세인 건보료가 복지부 공무원의 접대비로 쓰이고 있다며 유시민 장관에게 복지부의 도덕성 해이를 질타했다.

정화원 의원이 입수한 '복지부와 공단간의 부적절 행태 및 사례' 에 따르면 복지부는 공단 업무추진비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 3개월간 약 1억1323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을 뿐 아니라 선물비로 385만원, 복지부 각종행사 비용 지원에 1259만원을 사용하는 등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공단을 지휘 감독하고 있는 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가 총 접대비의 73%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서 밝힌 접대 상납 유형 및 사례를 살펴보면 첫째가 접대 및 회식비용 대결, 둘째 선물제공, 셋째가 기타지원 등으로 되어있다.

정 의원은 "담배값 인상되면 건보재정이 적자 날 수 밖에 없어 내년에 6.5% 가량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복지부가 국민의 피 같은 보험료로 룸싸롱 접대를 받는 등 그 도덕성에 의심이 간다"며 "유 장관은 복지부 감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 장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그 문서를 어디서 입수했냐"며 "확인안된 자료로 복지부 관계자를 모독하지 말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정 의원이 복지부 내에서 입수한 자료라는 대답에도 유 장관은 계속 믿을 수없다고 주장, 한때 국감장 분위기가 싸늘해 졌으나 김태홍 위원장이 "복지부 장관은 정 의원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해 추후 다시 상의하자"고 중재에 나서 분위기가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