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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PB라면’ 인기몰이

최근 편의점업계에 PB라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GS25가 올해 초 ‘틈새라면’을 출시한데 이어 세븐일레븐이 '미스터리'라면, 훼미리마트가 ‘오다리’라면을 PB상품으로 선보였다.

편의점업계 뿐 아니라 유통업체가 독자적 상품(PB)를 내놓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업계는 다양한 상품 가운데 차별화시키고 고급화시킨 PB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니즈에 부흥한다는 전략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PB라면의 시발점은 GS25의 ‘틈새라면’이었다. GS25의 ‘틈새라면’이 출시 보름만에 농심 ‘신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GS25는 매운맛이 일품인 틈새라면의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틈새라면에 버금갈 신제품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GS25는 ‘틈새라면’에 이어 국내 최초 자장면인 ‘공화춘’을 런칭해 제품화한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공화춘’은 기존 자장면 제품에 비해 건더기가 풍부한 점이 특징”이라며 “시판 이후 면류제품 중 2위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자사의 PB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운맛 일색의 라면에서 벗어나 건더기가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 프리미엄 라면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대성공한 라면왕 이철호씨로부터 자문을 받아 개발한 ‘미스터리 라면’을 지난달 중순경에 출시했다.

신제품 ‘미스터리 김치라면’은 인구 480만명의 노르웨이에서 연간 8020만여개가 팔려나가는 미스터리 라면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화학조미료(MSG)를 함유하지 않은 웰빙 컨셉의 프리미엄 라면이다.

미스터리라면은 감자전분과 쌀가루를 첨가해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면발이 살아있고, 기존 김치라면보다 김치블록(건더기 스프)의 용량이 2배 이상 들어있어 김치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최대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는 인기라면전문점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와 제휴하고, ‘오다리’라면을 선보였다.

훼미리마트 측은 ‘오다리’라면이 특허를 취득한 야채水 제조법을 사용해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보다 나트륨 함량을 최대 30%까지 줄이고, 고급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프리미엄급 라면이라고 소개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최근 웰빙 트렌드는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에까지 영향을 미쳐 자연주의적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각종 야채를 우려내고 인공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은 ‘오다리’라면이 프리미엄 라면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