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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연골 추출 새 방법 개발

류머티즘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홍어의 연골(물렁뼈) 추출물의 추출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 나주대 이재창 교수는 27일 나주 남산회관에서 열린 '홍어연골을 이용한 특허기술 발표회'에서 "기존의 연골 추출 단계를 3단계나 획기적으로 줄인 새 방법을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연골은 주로 상어에서 추출했으나 이 교수팀은 처음으로 지역 특산물인 홍어를 원료로 사용했으며 추출 방법도 크게 개선했다.

기존 추출은 상어 연골을 분리-세척, 건조한 뒤 분말 상태에서 물을 넣어 끊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교수팀은 건조전 상태의 연골에서 염산 등을 이용 불필요한 육질을 제거한 뒤 단백질 분해효소인 '파파인'을 활용, 연골에 혈액.체액 등을 머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콘트로이틴(Chondroitin)만을 분리시켰다.

이 교수는 육질이 제거된 상태의 연골 추출물에서 가열 온도에 따라 콘드로이틴 추출량이 비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등에는 연골의 주 성분인 콘드로이틴이 쓰이고 있으며 이 물질은 상어와 홍어, 가오리 등에 많이 들어있다.

홍어에서 손쉽게 콘드로이틴을 추출하는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어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관련 제약 개발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다량의 물렁뼈를 말리고 갈아서 물에 녹이는 과정이 복잡하고 다량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이번 특허는 이 과정이 모두 생략돼 생산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