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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반대" 두산중 노조 전면파업

임금협상과 그룹의 비리 수사 촉구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여왔던 경남 창원공단의 두산중공업 노조가 이번에는 사측의 사내식당 위탁운영 일방 시행에 반발하며 1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이 그동안 직영으로 운영돼 오던 사내 식당 4곳을 이날부터 전문업체에 위탁운영키로 한 데 대해 "1998년 당시 합의한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하도급 시행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식당 하도급 음모는 현장 하도급으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면서 "사측이 불법 비자금 비리의 전모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데도 사측은 반성과 사과는 커녕 오히려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1998년 당시는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영인력이 노조원이었기 때문에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했지만 2003년 직영인력이 명예퇴직함으로써 고용문제는 완전히 제거됨에 따라 노조와 합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또 "식당 위탁운영은 식단과 서비스 개선을 하려고 다른 기업체에서도 보편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두산중 노사는 2002년부터 식당 위탁운영을 둘러싸고 협의를 벌여왔지만 노조의 위탁운영 반대로 직영해오다 이날부터 사측에서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두산중 노조는 그룹비리 수사와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