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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물급식 숨긴다고 해결되나

▲ 녹물급식 숨긴다고 해결되나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경 수도관 파열로 급수가 중단된 후 인근 학교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을 가보니 세화고등학교와 반포중학교는 이미 사태가 마무리되고 급식을 진행한 상태였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급식소를 공개하길 꺼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반포중학교는 녹물이 수도관을 타고 쏟아지고 있다며 물을 다른 곳에서 조달해 급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반면에 세화고등학교와 반포중학교는 아무런 조취 없이 급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지역의 학교는 같은 수도관을 통해 물을 쓰고 있었다는 점. 어느정도의 자료와 사진이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기자는 무심코 넘길수 없어 기사를 썼다. 그러나 그 기사를 본 한 영양사는 기자에게 전화를 해 어떤 근거로 글을 썼는지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물었다.

최소한 사건의 경위에 대해 먼저 묻고 이해를 해야하건만 그 영양사는 대책마련도 생각치 않은채 무조건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화만 냈다.

급식업체에서 사건이 터지면 솔선수범해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사후대책을 신속하게 처리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현재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아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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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장판 토론회 시장바닥 방불

지난 2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수산물유통 개혁을 위한 농안법 개정방향의 토론회에서 있었던 일. 한 여성 토론자가 무언가 쫓기듯 토론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자, 몇명의 참석자들은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잘 안들려!", "크게 말해", "똑바로 해라!" 여성 토론자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결국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제가 토론문을 빨리 읽은 이유는 시간을 절약하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었다"며 "빨리 읽으면 결국 여러분들의 발언시간이 많아져 오히려 좋은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참석자들은 진정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번엔 여기저기서 울리는 핸드폰 소리로 회의 참석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참석자는 수산업 종사인이 주를 이뤄 토론회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지만 핸드폰 벨소리로 인해 토론회의 분위기를 망쳤다. 심지어 어떤 참석자는 전화를 토론회장에서 받고 작은 목소리도 아닌 큰 목소리로 받아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의원들은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토론회를 참석했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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