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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변 중.고교 '녹물 급식' 제공

수도관 공사뒤 오염된 식수이용 음식 조리 '말썽'


반포 인근 학교들의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사 없이 급식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11시경 고속터미널 지하철 공사 중 수도관 파열로 급수가 중단되자 12시 30분부터 반포 인근의 학교에서 녹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세화고등학교 영양사는 "저장탱크에 물이 담겨져 있고 눈으로 확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현재 급식은 계속 진행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점심준비가 다 된 후, 녹물이 나와 급식에 녹물이 들어갔을 경우는 절대 없다"고 항변했다.

또 반포중학교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맑은 물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5시까지 물만 틀어놓고 세척 작업은 중단된 상태로 대기했고, 새벽 5시 20분 경부터 세척과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24일 현재 영양사가 새벽에 출근해 수돗물 상태를 확인한 후 급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반포중학교 급식 관계자는 "지금 현재도 녹물이 나와 외부에서 물을 길어 힘들게 급식을 이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두 학교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도사업소에 항의를 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어쩔수 없다는 답변과 아리수(강북정수장에서 정수한 수돗물)라는 제품이 준 것이 전부"라고 항의하면서 "현재 다른 학교에서는 수도관에 나오는 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돼 예정대로 급식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수도관 공사가 있을 경우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인근주변에서는 당분간 그 물을 쓰지 말고 오염가능성에 대한 상태를 주시해야 한다"며 "급식에서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쓰는 것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