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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윤선 연세대 식영학과 교수

트랜스지방산 '위험' 심각

동맥경화·심장질환 질병 유발...패스트푸드·팝콘에 가장 많아
튀긴 기름 재사용 최대한 자제


최근 트랜스지방산의 문제점이 불거지며 관계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웰빙 열풍을 거스르는 트랜스지방산에 대해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윤선 교수를 만나 대안을 들어봤다.

윤 교수는 “지방산에는 동물성기름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트랜스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을 가공하는 과정 수소 첨가에서로 주로 생긴다”며 트랜스지방산의 생성원인을 밝혔다.

윤 교수는 “수소를 첨가하면 식물성 기름의 이중결합 위치가 바뀌면서 지방산 구조가 물리적으로 달라져 세포막의 유연성을 잃게 된다”며 “마가린과 같이 경화(딱딱해 지는 것) 된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을 튀길 때도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트랜스지방산이 들어 있는 기름을 쓰는 이유는 고소한 맛과 식감 때문이다. 또한 산패 방지로 인한 유통기한 연장, 기타 식품 모형 유지 등의 이유가 있다.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마가린, 쇼트닝, 파이, 쿠키, 냉동피자, 패스츄리, 팝콘, 패스트푸드 등 청소년들이 주로 먹는 식품에 치중돼 있다. 이 중에서도 전자렌지용 팝콘에 가장 많은 양이 들어 있다.

윤 교수는 “트랜스지방산은 비만 원인일 뿐 아니라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킨다. 또한 콜레스테롤 증가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낮춘다”며 트랜스지방산의 악영향을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자라나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길거리에 나오면 온통 트랜스지방산의 유혹을 받는다. 패스트푸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각종 튀김, 스낵 등 학생들이 덜 사먹어야 하겠지만, 제조업자들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고, 튀길 때 식물성 기름 및 콩기름 등을 쓰도록 유도하는 등 사회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법적으로 트랜스지방산 표시제를 시행할 계획이며 덴마크는 이미 지난 2003년 6월부터 모든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2% 이하로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마가린을 먹더라도 딱딱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먹고, 지금보다 현저히 줄여 1g 이하로 먹도록 국민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