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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쮸' 크라운 제과 원동력

'새콤달콤' 이은 효자상품 시장 점유율 30% 차지

신맛감소·껌 느낌 등 고연령 마케팅 성공
올 상반기 매출 150억원··· 100% 성장률
소프트캔디 시장규모·저변 확대 일등공신


마이쮸가 소프트캔디 시장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크라운제과의 대박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마이쮸는 작년 4월에 출시돼 당시 4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9월에 13억원, 10월에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현재 월 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 300억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크라운제과 전체 매출액의 대략 10~12%를 차지하는 액수다. 크라운제과에 50개 제품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마이쮸 단일제품으로 이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건 막강한 파워라 할 수 있다.

업체관계자들은 300억 매출은 파워브랜드라고 말할 만큼은 놀라운 기록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올초에는 물량에 비해 생산능력이 적어 공장을 늘릴 정도로 마이쮸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현재 전체 소프트캔디의 시장규모는 670억으로 크라운제과는 소프트캔디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뒤따르고 있다. 이 중 마이쮸는 200억을 차지, 단일 제품으로 전체 소프트캔디 시장의 30%를 육박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량만도 150억을 달성하여 작년 하반기 대비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크라운제과는 마이쮸의 올해 매출을 300억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이쮸의 성장에 힘입어 소프트캔디 시장도 올해 720억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이미 새콤달콤, 땅콩카라멜로 소프트캔디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1988년 출시된 새콤달콤이 전성기인 2003년에 132억, 2004년에 140억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출시한 지 1년 만에 200억을 달성한 것은 폭발적인 상승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쮸의 성공요인에 대해 크라운제과의 마케팅부 이승준대리는 “기존의 새콤달콤이 가졌던 신맛을 성인취향에 맞게 감소시키고, 치아에 덜 붙어 껌처럼 씹는 느낌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며 “웰빙컨셉에 맞게 과즙으로 맛을 내고 색소도 최소로 사용하면서 천연색소만을 사용해 껌 대용품처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입전략도 고연령을 타겟으로 설정한 후 점차 저연령을 공략해 새콤달콤에 최소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마이쮸의 메인타겟은 초 중고생이지만, 새콤달콤 구입 경험이 있는 대학생과 직장 여성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인데, **씨는 “평소 소프트캔디를 먹지 않았는데, 마이쮸가 나오면서 먹게 됐다”고 말했고, **씨도 “마이쮸는 달지 않고 쫄깃쫄깃 해서 즐겨 먹는다”며 "소프트캔디는 먹고 나면 혀끝에 작은 알갱이가 남았는데, 마이쮸는 그렇지 않아 좋다“고 덧붙였다.

크라운제과는 마이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사과맛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에 있는 제품은 포도맛과 딸기맛이 있다.

이승준대리는 “마이쮸는 회사 내 빅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제품들 중 첨단에 서 있다”며 “앞으로 고수익의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시장에서 공고한 영역구축과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최근 모리나가사의 하이쮸와의 법정공방에서 승소해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