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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포장란'사업 확대

마요네즈와 케찹으로 유명한 오뚜기가 포장계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3년말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3040란'에 이어 일반 계란 브랜드인 '맛있는 계란' 3종을 최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특란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풀무원과 CJ 위세에 눌려 별다른 재미를 못보자 일반 계란으로 제품을 이원화해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오뚜기는 3040란이 생후 25∼40주대의 젊고 건강한 암탉이 낳은 신선한 계란임을 어필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었다.

국내 전체 계란시장은 약 1조원에 육박하며 이 중 포장란은 1500여억원의 시장을 형성, 성장 가능성이 높다. 재래시장 두부를 포장두부가 잠식해가는 것처럼 포장계란도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포장란 시장 점유율은 풀무원이 21%, CJ푸드시스템 16~17%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오뚜기가 2.4%를 점유, 2강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2개의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올 매출을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시켜 100억원을 달성하고, 시잠점유율도 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오뚜기는 특히 '3040란'은 특정 농장에서 직접 받아오지만 '맛있는 계란'은 관계사인 풍림산업에서 주문자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받을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농장에서 계란을 수집, 깨서 액란 상태로 오뚜기에 마요네스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오뚜기 함태호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연현 사장이 풍림산업을 경영하는 점을 들어, 포장란 사업 확대가 사위 몫의 회사를 키우기 위한 일석 이조의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서상민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