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다. AI는 모든 산업에서 변화를 가속화하며 생산성, 효율성,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열풍 속에서 식품기업들도 앞다퉈 AI 도입을 서루드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조직의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2022년 유통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연구소 ‘AI센터’를 출범시켰다. 센터장으로는 애플, 야후, 페이팔, 메타(구 페이스북) 등에서 엔지니어링 조직 리더를 지낸 머신러닝 전문가 이치훈 경영리더가 맡고 있다.
AI센터는 ▲AI를 활용한 계열사 비즈니스 난제 해결 ▲외부 전문가그룹 및 스타트업과의 개방적 협업을 통한 AI생태계 활성화 ▲AI전문인재 육성 및 그룹 디지털전환 전략 수립, 교육 등의 역할을 한다.
CJ그룹은 AI센터를 통해 식품, 엔터테인먼트, 물류,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는 등 다양한 비지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조직 전반에 데이터 기반 문화를 장착하고,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다각화하는 등 전사적 규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전 세계 고객에게 대상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일찌감치 제품 기획부터 개발,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DAYS(Data All Your Needs)’가 대표적이다. DAYS는 고객 반응, 매출, 날씨, 각종 경제지표 등 하루 약 600만 건의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해 소비 트렌드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실제로 최근 DAYS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김치 마케팅과 B2B 영업 부문에서 매출 증가 및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록한 바 있다.
사내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내 임직원 디지털 전환 소통 공간 ‘디지털 정원’ 운영과 전 세계 디지털 전환 트렌드 흐름 파악 및 선진 기술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캠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의 일환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교육’을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시대를 맞아 AI 내재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 식품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 롯데GRS가 데이터 분석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및 AI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사고방식과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전사적 변화다"라며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십, 조직 문화, 기술 도입, 인재 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