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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프랜차이즈를 찾아서···두리아식품




‘선 상권 후 점포’전략 성공 비결
독자개발‘소스’고객 입맛 사로잡아
화로구이 ‘꼬치잠자리’로 제 2도약



숯불닭 바베큐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탄탄한 시장을 형성해 온 두리아식품이 제2브랜드 ‘꼬치잠자리’를 내놓았다.

기자가 찾은 두리아는 경기도 수원에 고요한 산과 살랑거리는 나무를 끼고 한적하게 위치해 있었다. 도시와 한걸음 떨어져 시골의 정취를 물씬 풍겼고, 한줄기 땀을 부르는 초여름 날씨는 고된 작업의 현장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차소리와 자연이 합일된 공간이 주는 웅장한 힘! 최근 런칭한 두리아의 제 2브랜드 꼬치잠자리 작업현장을 보며 대표이사 및 직원의 노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리아는 둘이 하나라는 의미다. 체인점과 본사가 하나고, 고객과 가맹점이 하나란 뜻이다. 이런 경영철학을 원칙으로 대표이사와 전직원이 합심하여 뛰어왔기에 숯불바베큐 200호점이라는 쾌거를 누릴 수 있었다.



두리아식품은 한번이라도 방문한 고객의 발걸음을 묶어두기 위해 소스개발 전문 영양사와 전문가, 사장이 손수 직접 소비자의 입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한다.

이외에도 모든 면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여 보다 질 높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제 1브랜드 숯불바베큐는 독자개발이기보다는 시중 아이템을 벤치마킹한 경우다. 한창 인기 있을 시기에 뒤늦게 후발주자로 참여해 현재는 치킨 바비큐업체에서 상위권에 손꼽힌다. 국내 바베큐 역사가 15년인 걸로 봐서 5년 안에 200개 점포를 만든 것은 단시간에 성공한 예다.

두리아의 이런 성공 비결은 첫째로, 철저하게 ‘선상권 후점포’ 방침을 적용한 데서 비롯됐다.

선상권 후점포란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에 미리 점포를 정하여 인테리어를 마치고 개점한 후에 사업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이미 영업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이어받으므로 창업에 대한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다.

둘째로 소스에서부터 다른 모든 식자재 개발 생산까지 OEM(주문자상표부착)을 하지 않는 독자적 개발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두리아식품은 신뢰성 있는 농협 목우촌에서 닭을 공급해 쓴다.

셋째, 품질의 고급화를 위한 식자재 일일배송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일반 프랜차이즈는 주 1회 시스템도 힘든데, 두리아는 처음부터 일배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날그날의 재료를 매일 새벽 받아 쓰므로 믿을 수 있고 더불어 신선도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도 새벽에 출근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두리아식품을 성공시킨 요인이다. 꼬치잠자리는 “술맛난다!”라는 슬로건을 건 화로구이 전문점으로 식사와 술 모두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브랜드 출범 한 달 만에 성남상대원점, 상대원1동점, 용인 중앙점, 수원 당수동 4개를 오픈 했고, 컨텍 중인 매장도 수십 개에 달한다. 꼬치잠자리는 다양한 메뉴로 인한 불분명한 정체성이 여타 구이전문점들의 실패의 원인이라고 인식, 이에 구이전문점의 컨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메뉴는 도입하지 않았다.

메뉴자체의 폭보다는 식사와 술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꼬치잠자리에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꼬치잠자리만의 소주잔 ‘원삿잔’을 자체 제작했고, 술의 온도도 가장 맛있는 온도(맥주 4도, 소주류 5~8도)를 과학적으로 맞추어 항상 맛있는 술만을 공급한다. 또한 꼬치잠자리 핸드폰걸이로 꼬치멤버쉽카드를 대체해 항시 5%할인 혜택을 준다.

꼬치잠자리는 국내산 최고급 품질의 식자재를 이용하여 닭, 꼼장어, 삼겹살 등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메뉴는 본사에서 1차 가공하여 일일배송체계로 당일 사용할 물량만을 주문하기 때문에 항상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인테리어 시스템도 전체적으로 벽돌과 원목을 사용하여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매장 내 흉물이었던 후드시설을 고추모형으로 인테리어화 해 마치 고추밭에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듯한 가을 풍경으로 꾸몄다.

또한 기존 식당과는 달리 테이블과 의자를 높게 하여 차별성을 강조했다. 제 1브랜드 숯불바베큐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는 꼬치잠자리는 면밀한 시장 분석과 정확한 컨셉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질것으로 기대 된다.

인|터|뷰


고객만족 메뉴 개발에 최선
배달위주 ‘동방김치치킨’ 제 3브랜드로 준비 중


김 하 림 대표
▷두리아식품 창업동기는?

- 어려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유통업이 적성에 맞았다. 특히 외식업을 하게 된 건 인테리어를 하면서 창업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게 영향을 미쳤다.

꼬치잠자리는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이 6개월 동안 모든 것에 같이 참여해서 만든 야심작이다. 고생한만큼 애착이 강하고,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식사와 술은 시장 경기에도 맞고, 앞으로도 꼬치잠자리를 하는 사람들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차별화’를 강조했는데, 어떤 점을 다르게 했나?

- 기존 식당과는 달리 격조 높은 분위기를 시도했다. 구이 하면 소주가 떠오르는데, 소주집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기 위해 호프집 분위기를 시도했다. 매장에서는 맥주, 소주를 모두 취급한다. 상권은 유흥상권을 피하고 주거상권을 타겟으로 했다.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을 중점 목표로 삼고 시도했다.

▷사업을 하면서 남다른 감회가 있다면?

- 인테리어를 업으로 삼은 경험이 있어 대개 직접 했다. 그렇기에 200개 점포를 늘리기까지 밤을 새운 적도 수차례다. 그러나 매장 곳곳에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에서 뿌듯함은 가슴을 뭉클하게 해 줬다. 지금이 있기까지 정말 소중한 날들이었다.

▷제3브랜드 동방김치치킨의 진행은 어떻게 돼가나?

- 개발 진행중에 있는 제3브랜드 동방김치치킨은 10평 이하의 배달위주의 치킨사업으로 한국고유의 김치를 이용하여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생김치 치킨파우더를 튀김용 김치로 개발하여 치킨을 씹었을 때 김치의 독특한 식감을 유지하고, 현재 김치첨가 치킨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다.

또한 일반후라이드 치킨과 차별화하여 식사대용으로 인기 있는 삼각김밥이나 김밥처럼 롤식으로도 만들어 테이크아웃식의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의 포부(각오)는 어떻게 되나?

- 꼬치 잠자리를 내놓은 지 한달 여가 지났다. 당분간은 꼬치잠자리에 주력하면서 동방김치치킨에도 매진할 생각이다. 200호점을 운영해보니 상권과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꼬치잠자리도 숯불바베큐와 마찬가지로 선상권 후점포 노하우 전략은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실패 없는 가맹사업자를 만들어내는 게 나의 목표다. 가맹점수는 순수한 마음과 좋은 의미로 했을 때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맹점 목표수는 말하지 않겠다. 숫자에 연연하면 점포확장에만 치우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고객만족과 메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진행하던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창업당시 직원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지금은 나름대로 경영이념이 생겨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있지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들은 너무 난립되어 있다. 이를 정착시키고 안정시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하고 또한 출시하는 모든 브랜드가 장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다. 고객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 그게 해답이다.

김하림 대표는 자신의 취미를 오프로드라고 했다. 차를 타고 험난한 길을 가며 경영의 조급함과 시행착오를 되새겨 다스릴 수 있다고 쉬지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