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전주시 소재 라한호텔에서 김 육상양식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김 양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김 육상양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국립 공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김 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발전적 미래’를 주제로 각국의 김 육상양식 현황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적 도전과 해법을 다루는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과 탄소 저감 연구 분야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김 양식을 연구하는 대표 학자들인 일본 도쿄대학교 Kyosuke Niwa 교수, 일본 사가대학교 Kei Kimura 교수, 중국 해양대학교 Dongmei Wang 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
김 육상양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공주대학교와 풀무원도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풀무원에서는 풀무원기술원 R&D대외협력사업부 고무현 팀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과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 성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좌장은 국립공주대학교의 김광훈 교수가 맡았다.
풀무원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육상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관련 연구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풀무원은 전북도, 국립공주대학교와 함께 김 육상양식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에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가 R&D 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중・일 전문가들은 6일에 진행된 김 육상양식 견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충남 서천의 김 양식장, 마른김 가공 사업장과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을 방문해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고 연구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교 Kyosuke Niwa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을 듣고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전문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력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풀무원기술원 이상윤 원장은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열정과 전문성이 김 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풀무원은 김 육상양식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인해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2년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고, 올해 3월에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의 허가 받은 파일럿 시설 내에서 김 육상양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4곳과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5년간 60억을 투자해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2800여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조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