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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체 중국진출 활발

제과업계의 중국 진출 바람이 거세다. 제과업체들은 중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늘리는 등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18일 중국 상하이에 연간 100억-150억원 생산 규모의 조리퐁 공장을 준공한다.

1947년 크라운제과가 설립된 이후 건설한 첫 해외공장이다.

크라운제과는 향후 베이징,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에도 공장을 건설,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과자 브랜드.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여우'(好麗友)라는 이름으로 중국인들의 정서를 파고 드는 데 성공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파란색이었던 제품 패키지도 붉은색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만 4천만달러어치(2억개)를 팔았으며 중국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오리온 홍장범 차장은 "결혼식 답례품으로 초코파이를 한 상자씩 나눠줄 정도로 '명품 과자'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97년 베이징, 2002년 상하이에 공장을 건설해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으며 자일리톨껌, 스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초코파이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도 지난 89년 중국에 처음 수출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7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자일리톨껌은 2002년 30억원, 2003년 80억원, 2004년 350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금호식품유한공사'(錦湖食品有限公社)를 인수한 데 이어 현지 공장을 추가로 인수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에이스'는 1995년 홍콩에 본격 수출된 이후 98년부터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비스킷 제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해태제과 소성수 과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 비결"이라며 "한국에서는 한가지 맛이지만 홍콩에서는 치즈, 아몬드, 김, 무설탕, 양파, 감자 등 다양한 맛으로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3배 정도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 채식주의자들 사이에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