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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껌 꾸준히 씹으면 충치예방 효과

최근 코엑스에서 제3회 한국 핀란드 충치예방 심포지엄이 개최돼 자일리톨껌이 충치예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양국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첫 연자로 나선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송근배 교수는 5세 어린이 121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어린이와 일반껌, 그리고 껌을 섭취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치아 상태를 관찰했다.

일반껌과 껌을 섭취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치면 프라그에서는 연쇄상구균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어린이는 6개월 이후 40% 정도의 연쇄상구균의 감소를 나타냈다.

핀란드 투르크치과대학의 에바소더링 교수는 엄마들이 자일리톨껌을 섭취함으로써 유아들의 충치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사람의 입안에서 충치를 발생하는 뮤탄스균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대략 생후 24개월로 뮤탄스균은 엄마의 입을 통해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는 전염성 세균이다.

아기가 생후 3개월일 때부터 2년간 자일리톨껌을 꾸준히 섭취한 엄마들의 경우 아기들의 뮤탄스균 발생율이 크게 낮았다. 에바소더링 교수는 특히 엄마들이 입안이 불결한 상태에서 아기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엄마의 입을 통해 아기에게 음식물을 전달하는 것을 삼갈 것을 경고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투르크치과대학의 마킨넨 교수는 자일리톨껌을 꾸준히 섭취하면, 섭취를 중단한 경우에도 충치발생이 억제된다고 보고했다.

핀란드의 일리비에스카 지역 주민들에게 2년간 자일리톨껌을 섭취하게 하고 이후 3년이 지난 뒤에 충치의 발생율을 조사해 본 결과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사람들의 충치 발생율이 크게 낮았는데, 이는 자일리톨이 치아의 재석화과정에 관여하여 치아를 튼튼하게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루 3~10g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는 현재 시판중인 자일리톨껌 3~8개 정도 분량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최대 충치보유국이라는 심각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했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