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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우유'로 틈새 공략

유당 제거로 소화력 높여 성인 노인층에 어필

경기침체와 소비 감소로 우유재고가 남아도는 가운데 유업계는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매출 회복을 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유당을 생산 공정에서 사전 분해해 장내 소화를 편하게 만든 '편안한 우유 락토프리'를 최근 출시했다.

성인 10명중 8~9명이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이 제품은 우유를 마시면 소화가 안돼고 설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겨냥했다.

우유 생산공정에서 락타아제를 투입해 이를 사전 분해시킴으로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 증상을 일으키지 않게 처리한 것이다.

또한 수험생및 장년층의 체력보호를 위해 한방추출물과 비타민 DHA 치커리식유섬유 등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체내 영양공급원인 포도당과 어린이들의 뇌영양 공급원인 갈락토스는 그대로 흡수하면서 소화도 편하게 했다"며 "단 분해 과정에서의 작용으로 다소 단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 "락토프리가 여러 영양성분을 첨가해 기능성을 높여 우유 소화가 힘든 성인이나 노인층,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일유업도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금명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적 유업체인 핀란드 발리오사와 기술 제휴, 유당을 완전히 없앴으며 서울우유의 락토프리 제품과 달리 유당의 영양분 자체가 없어졌지만 대신 기존 우유 맛과 거의 동일한 맛을 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매일유업은 설명했다.

서상민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