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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캐릭터 마케팅 효과

어린이 눈높이 제품 10년간 8배 이상 매출 증가

어린이와 10대들이 주 고객인 제과시장에서 캐릭터는 이제 제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캐릭터 제품(자체 개발 캐릭터 제품은 제외, 외부에서 도입한 캐릭터 제품) 매출이 400억원에 달해 2003년의 300억원보다 33% 신장했다. 지난해 실적이 93년, 캐릭터 전략이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 정식 인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 10년 전의 매출 50억원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10대들이 주 소비층인 과자시장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특히 캐릭터 제품의 인기는 인터넷과 만화케이블의 보급이 확대된 90년대 말부터 더욱 뜨거워졌는데, 이렇듯 캐릭터가 과자시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자 업체들도 제품의 특징에 맞고 또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캐릭터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과자시장에서 가장 캐릭터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매년 6~7종의 캐릭터를 도입해 껌, 빙과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 캐릭터 중에 2~3종은 TV를 통해 방영되는 인기 캐릭터로 제품에 사용하는 즉시 매출이 오를 만큼 인지도가 높다.

최근에 도입된 대표적인 캐릭터는 '레전더'와 '배틀비드맨' '유희왕'. 이들 캐릭터 중에 레전더, 배틀비드맨은 지난해 말부터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는데, 특히 레전더 캐릭터를 활용한 '주물러 레전더'(빙과), '레전더 캔스탑'(스낵) '레전더 추잉껌' 등의 인기는 방영 횟수가 늘어날수록 제품의 인기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또 배틀비드맨과 유희왕을 소재로 한 스낵, 껌, 캔디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캐릭터 관련 제품은 5월 어린이날과 빙과 성수기를 맞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게임 캐릭터인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로 껌, 캔디, 종합선물세트 등에 사용하고, 또 인쇄매체를 통해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인 '더독', '고스트바둑왕' 등 캐릭터도 껌, 초콜릿 등 제품에 사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캐릭터를 도입, 특정 제품에 사용해 왔는데 대표적인 캐릭터는 황금박쥐, 손오공, 배트맨, 둘리, 꼬꼬마텔레토비 등이다. 이들 캐릭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친숙한 캐릭터들로 이 중에 특히 꼬꼬마텔레토비는 튜브형태의 빙과류로 선보여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